어린 린다가 미국에 가서 처음 해야 할 일은 바로 집을 찾는 일이었다.
집을 구하는 데 있어서 한국과 같은 방법으로 생각했던 린다는
첫 날부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 하면 한국과는 많이 틀리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돌아 다니며 집을 찾다 보니 "house for sale", "house for rent"
그리고 "house for lease"의 세 종류가 있었다. "house for sale"은
말 그대로 집을 사는 것이라서 공부하러 간 나와는 거리가 멀었고,
나머지 두 개는 번역하면 단순히 "세를 놓다"의 뜻이지만, 실제 뜻은
아주 다르다.

우선 둘 다 매월 집주인에게 돈을 내야 하는 점은 우리의 월세와 비슷하다.
그러나, "house for rent"는 임대 기간의 제약이 없고,
"house for lease"는 6개월, 1년, 2년 하는 식으로 임대기간이 정해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rent house보다 lease house가 주택이나 시설이
고급이고 가격도 비싸다. 한가지 더 알아 둘 것은 방세가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보통 LA, Chicago, New York등 대도시인 경우 원룸이 보통 적어도 미화
700-800 불 정도이고 괜찮은 아파트의 경우 천불 이상은 예상해야 한다.
하지만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700-800불 정도면 방 2개 정도의 상당히
좋은 아파트를 rent할 수 있고, 500-600불 정도면 원룸이나
one bedroom 아파트를 얻을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 주립 대학원으로
유학을 왔던 친구 중의 한명은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그 친구는 한달에
350불 정도를 부담했다. 때에 따라서는 더 싼 집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