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어린이들의 재미있는 이빨 빼기 풍습(Tooth Fairy) 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어린아이들은 5살에서 7살 사이에 젖니가 저절로 빠지고 평생 사용할 이빨이 나오게 됩니다. 젖니가 저절로 빠질 때까지 내버려 두면 덧니가 나기도 하고, 이빨이 빠지려고 흔들리면 아프기도 하여 미리 이빨을 뽑아 주게 됩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이빨을 뽑는 일이 아주 무섭고 두려웠던 기억이 납니

다. 주로 실로 이빨을 뽑게 되는데 쑥쑥 잘 빠지는 이빨도 있지만 어떤 이빨은 꽤 아프게 빠지기도 하지요. 어머님이 도망가는 저를 붙잡아 놓고 이빨을 실에 묶어 놓은 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며 정신을 딴 곳으로 돌린 뒤에 이빨을 쑥 잡아 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뽑은 이빨을 새 이빨이 잘 나오길 기원하며 지붕 위에다가 던지곤 했지요.

미국에도 이와 같은 재미있는 풍습이 있습니다. Tooth Fairy 라고 하는 풍습인데 우리 말로 그대로 옮기면 이빨요정이 됩니다. 어린 아이가 이빨이 빠지면 빠진 이빨을 베개 밑에다가 두고 잠을 잡니다. 그러면 이빨요정이 와서 그 이빨을 가져가고 그 대신 돈을 두고 간다는 것이지요. 마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주고 가듯이 이빨요정도 빠진 이빨이 깨끗할 경우엔 돈을 많이 주고 썩은 이빨이면 가져가지 않거나 적은 돈을 남기고 간다고 말하며, 이빨을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교육시키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동심에 꿈과 희망을 주는 재미있고 교육적인 풍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