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수퍼마켓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Supermarket 이라고 하면 각종 식료품과 약간의 생활 필수품을 함께 파는 대형 식품점을 말합니다. 주로 Grocery shop 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Supermarket 은 동네의 소규모 상점인 corner store나 convenient store (편의점)에 비해 규모가 굉장히 커서 웬만한 운동장 크기 만큼 큰 것이 특징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미국에서는 모든 미국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계산기를 들고 직접 계산해 가며 쇼핑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매우 째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계산기를 들고 다니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우선은 자신들의 예산을 초과하지 않고 경제적인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 때 이들은 물건을 살 것을 미리 적어 놓고 그 물건만 사는 경제적인 습관이 있습니다. Cashier 의 계산을 믿지 못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죠. 두번째는 미국에서는 제품의 표시가격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에는 Tax (세금)가 별도로 추가되기 때문에 표시 금액보다 더 많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영수증을 받아 보게 되면 계산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보통 10% 이내에서 부과되는데 이는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실제 가격보다 돈을 더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금은 보통 대충 계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므로, 이것 저것 쇼핑을 하다 보면 가지고 있는 돈보다 금액이 초과되어서 낭패를 보는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계산기를 들고 다니면서 쇼핑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shopping cart 에 아예 계산기가 달려 있는 cart 들도 있어 굳이 계산기를 들고 가지 않아도 쇼핑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외에 대부분의 Grocery market에 대한 몇 가지를 알아보면, 우선 Market의 한 구석에는 bottle return 이라고 하여 빈 can이나 pet 병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모으는 곳이 있습니다.
미시간 주 등의 일부 주에서는 한 can 당 50-70 센트의 값을 쳐주어 물건을 다시 살수 있는 쿠폰으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에서는 빈 can이나 pet 병만을 주우러 다니는 빈민층 들이 있기도 하며, 가정에서는 빈 캔이나 병들을 버리지 않고 꼭 모았다가 식료품 쿠폰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Market 안의 section 을 살펴 보면, 고기를 파는 정육 코너를 Meat and poultry section 이라고 하며, 야채 코너를 produce section, 유제품 코너는 dairy section, 냉동식품 코너는 frozen foods 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잘 모르는 사실은, paper bag은 종이 주머니를 말하며, 비닐 주머니는 plastic bag 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계산을 다 하고 나면 cashier 가 물어봅니다. "Paper or Plastic?" 즉, 종이 봉투에 담아드릴까요 비닐 봉투에 담아 드릴까요? 라는 질문인데, 대부분 Plastic의 의미를 못 알아듣기도 합니다. 비닐봉투를 vinyl bag 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