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미국의 애완동물 보호소(Animal Shelter)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독신으로 살거나 자녀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들은 마치 가족이나 자식과 같이 애완동물(Pet)을 기르며 이들과 한 식구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들이 길을 잃거나 버려지는 경우 이들을 데려다가 보호하고 주인을 찾아 주고, 심지어는 입양까지 해 주는 곳이 동물 보호소인데 이들은 보통 County 에 한 군데 정도 있습니다.
버려진 애완동물을 주민이 신고하거나 이들의 자체적인 신고에 의해 떠도는

동물을 발견하게 되면 동물 보호소 인원들이 와서 동물을 데려 가서 보호하게 됩니다. 법에 따라 동물 보호소에서는 일주일간 동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애완동물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자신들이 찾는 동물의 사진을 올려 놓을 수도 있는데, 주인이 잃어버린 동물을 찾아 가는 경우, 동물 보호소에서는 그 동안 동물이 받은 서비스에 따라 약간의 수수료를 청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애완동물의 입양(Adoption)도 가능한데 이러한 입양은 전화나 인터넷으로는 예약할 수 없으며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직접 찾아가서 하게 되는데 먼저 와서 동물을 선택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습니다. 즉 먼저 오는 사람이 먼저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으로서 First come first serve basis 로 입양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한편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도 사진을 검색하며 자신이 입양하고 싶은 동물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동물이 동물보호소에 온 이후에 7일간은 동물을 데려갈 수 없습니다. 이는 주인이 찾아올 수 있는 기간을 주는 것이며 그 기간 동안에도 Deposit 을 미리 내고 입양을 예약할 수 있어, 7일 후에도 주인이 안 나타나면 나머지 돈을 지불하고 동물을 데려갈 수 있게 됩니다.

애완동물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상 명세와 자신의 거주지를 증명하는 서류를 지참하여야만 입양의 자격이 주어지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동물 보호소에서도 입양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입양할 때에는 모든 가족이 함께 가서 동물을 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다소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는데, 입양하는 가정에 기존에 개가 있는 경우 그 개도 의무적으로 같이 와서 개를 봐야만 하며,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이 세 들어 사는 경우 개를 키워도 좋다는 집주인의 허가서를 받아 와야만 입양 자격이 주어 지게 됩니다.

입양에 따르는 비용은 대략 6개월 미만의 개는 95불, 6개월에서 6살까지는 85불, 6살 이상은 45불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견종에 따라 30불 정도의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한편 고양이는 6개월 미만의 경우 50불 정도의 요금으로 입양할 수 있고, 이 밖에 Ferrets, 토끼(rabbit), 기니아 픽스 등의 작은 동물들도 입양이 가능합니다.

입양 전에는 보호소 측에서 간단한 의료검진을 거치게 되는데, 2주 이내에 동물이 심각한 병이 발생하는 경우 교환이나 환불을 해 주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경우에는 일정한 금액의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애완동물을 마치 한 식구처럼 친밀하게 생각하는 미국에서는 이러한 애완동물 보호, 입양 체계가 더 발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