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보행자용 신호등(Pedestrian Lights) 체계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도 복잡하고 번화한 대도시의 도로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자동으로 교통신호가 바뀌게 되어 있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의 버스전용차선 단속 카메라나 과속 카메라와 같이 엄격한 규정 준수를 요하는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 한가한 도로에 있는 보행자용 신호등 들은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야 신호가 바뀌는 곳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

에 처음 가서 범하기 쉬운 실수 중에 하나가 이것을 모르고 신호가 바뀌기를 마냥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호등은 1시간, 2시간이 지나도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신호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모르면 본의 아니게 무단 횡단을 하거나 마냥 기다리거나 하는 등의 실수를 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 미국에 갔을 때는 신호등 사용법을 몰라 한참이나 교통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시 후 어떤 사람이 나타나 신호등의 중간 쯤에 달려 있는 버튼을 누르고 나니 보행자 신호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쓸 데 없이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꼭 필요한 사람만 버튼을 눌러서 신호등을 작동시킬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몇 군데 있는 것을 보았지만 아직도 불필요하게 신호등이 작동하고 차들이 멈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신호등이 꼭 있어야 할 곳에 신호등이 없어서 보행자들이 마냥 차가 뜸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교통체계의 도입으로 좀 더 원활한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