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인들도 생선회(raw fish) 를 먹는지 한 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얼마전 탐 행크스 주연의 Cast Away 라는 영화를 보는데, 영화장면 중 무인도에서 살아 돌아온 주인공의 환영파티 장면 중 파티상에 초밥이 차려져 있는 장면이 있었다. 그것을 본 친구가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미국사람도 초밥 먹을 줄 아나!" 미국인들도 생선을 날로 먹을 줄 알까? 답은 "일부 먹는 사람도 있다." 이다.

미국에서는 어려서부터 육류와 유제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유난히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해산물(Seafood)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은 흰 살(White Meat)이라는 이유로 건강식으로서 그 인기를 점점 더해 가고 있다. 하지만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 아니면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적어 그리 많이 먹지 않는 편이고, 특히 내륙지방에서는 생선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비린내를 싫어하기 때문에 잘 먹지 않는다.

최근에는 일본식 초밥인 수시(Sushi)가 많이 보급되어 회(Raw fish)를 별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날로 먹는 것은 그리 보편적이진 않다. 물론 우리의 젓갈과 같은 절인 음식도 거의 없다. 특히 우리가 즐겨 먹는 오징어(Squid), 문어, 낙지(Octopus) 등은 전혀 먹지 않는다. 한 번은 일식집에서 회를 시킨 후 날생선을 앞에 놔두고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아주 난감해 하는 미국인을 본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혹 미국에서 비즈니스상 손님이 왔을떄, 별미를 대접한다고 무작정 횟집으로 가는 경우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