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승용차에 어린이를 태울 때는 반드시 어린이 전용 시트를 사용해야 하는 미국의 교통법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승용차에 어린이를 태울 때에 어린이 전용 시트를 사용하는 부모님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이 전용 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고 이것이 법으로 강제적으로 규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린이 전용 시트를 사용하더라도 앞자리 에서 사

용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안전벨트 착용을 잘 지키는 것 같습니다. 수 년전만 해도 이를 잘 지키지 않는 분들이 많은 편이었지만, 경찰의 많은 단속 덕택에 이제는 생활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안전벨트 착용을 어기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편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차에 태울 때에는 반드시 어린이 전용 시트에 어린이를 앉혀서 태워야 함은 물론이고 반드시 뒷자리에 어린이를 태워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교통법을 어기면 단순히 벌금만 내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국에서는 무거운 벌금과 법정출두 진술 등 처벌이 아주 까다롭습니다.

실제로 전용시트 없이 어린이를 앉힌 상태에서 차량 사고가 나면 어린이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음이 많은 실험과 사고사례를 통해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른을 위해 제작된 안전벨트는 전혀 어린이를 보호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어린이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경우, 미국에서 운전을 할 경우 반드시 어린이용 전용시트를 구입하여 뒷좌석에 설치하는 것이 의무적입니다.

제가 알고 있던 한 한국 유학생 남자분이 5살짜리 아들이 있었는데, 미국에 온 이후 뒷좌석에 어린이용 전용시트를 구입하여 설치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버지의 자동차에 동승해도 앞좌석이건 뒷좌석이건 마음대로 움직이는데 익숙했던 터라, 아이는 전용시트에 가만히 앉아 Seat belt를 매고 있는 것이 매우 답답했던지 처음 한동안은 엉엉 울며 떼를 쓰기 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매우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평소 습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어린이 전용 시트에 앉혔다 하더라도 어린이를 차에 혼자 두고서 부모가 잠시 일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할 경우에도, 어린이 방치의 행동으로 여겨지므로 법정에 출두해서 진술을 해야 하는 등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외에 어른의 보호 없이 집에 아이들만 남겨둔 경우에도 법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들만 남겨두고 엄마가 장을 보러 가거나 외출을 하는 경우, 자칫 이웃사람 또는 우체부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게 되면, 부모에 대한 법적 처벌은 물론 아이들이 경찰의 보호조치를 받아 부모와 한동안 지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어린이를 부모의 시야에서 벗어나서 방치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이들의 철저한 법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