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때가 되면 우리들의 마음도 덩달아 들뜨게 됩니다. 일손도 손에 잘 잡히지 않고 일 년을 마무리하며 새해를 준비하는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또한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라는 기독교의 명절이 있어서 더 들뜨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집집마다 Christmas Tree를 꾸미고, 아이들은 Santa Claus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양말을 걸어 놓고 잠이 들고,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고, 가족이나 연인들 간에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교환하며 케이크도 자르는 등 많은 일들을 합니다.
석가 탄신일에는 없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크리스마스에만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본래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를 하면서 단순히 즐겁게 노는 holiday가 되어 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미국에서 성탄절은 부활절, 추수감사절과 함께 기독교의 3대 명절로서 미국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고 뜻 깊은 날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우리 나라처럼 산타 클로즈를 기다리는 성탄절이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과 영국의 겨울방학은 보통 성탄절 일주일 전부터 1월초까지 약 2주간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편안한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밤새도록 산타 클로즈를 기다리다 잠이 들게 되는데, 이 때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위하여 선물을 포장하여 양말을 채워 둡니다. 이것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아무도 모르게 하게 되는데 이튿날 어린이들은 양말에 든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꿈과 동심을 키우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즈음하여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선물을 주고 받으며 모처럼 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나라 보다 가족들이 흩어져 사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날에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다양한 장식들로 집을 장식합니다. 특히 자신들의 집 전체를 장식하는 집들이 많은데, 영화 Home Alone에서 보는 것처럼 집 전체에 예쁜 트리 장식을 하여 밤새 켜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자동차로 동네를 돌며 집집마다 구경 다니는 것도 재미거리가 됩니다.

전기세가 염려되는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엄마들은 직접 오븐에서 과자, 빵, 케잌 등을 만들어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마련합니다. Christmas" Eve에는 교회와 성가대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Christ Carol을 불러 줍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교회를 다니건 다니지 않건 누구나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캐롤도 예수님과 관련 없는 노래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미국 사람들의 신앙심을 나타내 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선물을 사고, 파티를 준비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합니다. 특별히 크리스마스에는 촛불예배라고 하여 경건한 예배의 시간을 가지며 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하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각종 음악회 및 공연에 가는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깁니다. 한편 크리스마스에는 Christmas Seal이라고 하여 우표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서 모아진 돈은 결핵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됩니다. Seal 은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서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