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반적인 인사법 중의 하나인 악수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사람들을 만났을 때 악수를 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을 보면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는 뺨을 비비거나 포옹을 하는 등 우리나라 보다는 훨씬 친밀한 인사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남자들 사이에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절을 하건 머리를 숙이건 간에 서로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하는 인사가 전통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절을 하는 것을 가장 공손한 인사로 여기며 아직 까지는 고개를 숙여서 하는 인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인사법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시아의 한 소수민족에서는 서로 혀를 내미는 것이 인사이고 아프리카의 한 종족은 서로 코를 맞대고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한편 티벳 사람들은 자기 귀를 잡아당기며 혀를 내미는 것이 인사라고 하며,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옷을 많이 벗는 것이 상대방에게 존경심을 나타내는 인사라고 합니다.

이 밖에 엄지 손가락으로 깍지를 끼었다가 소리 내어 빼는 인사법도 있고, 두 눈을 위아래로 치켜 뜨면서 하는 인사법도 있습니다. 이집트의 한 부족은 본인의 안부, 부모의 안부 등 가족 모두의 안부를 물은 후 낙타 등 가축의 안부까지 묻는다고 하니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인사법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어른을 만났을 때는 악수를 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일단 어른에게 먼저 절을 하고 난 후에 어른이 손을 내밀면 악수를 받게 되며 손을 살짝 잡는 것이 보통입니다.

미국 사람과 악수할 때에는 허리를 꼿꼿이 세워 대등하게 악수를 나누

는 것이 예의에 맞는 행동입니다. 악수를 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응시해야 하며 장갑을 끼고 있는 경우에는 악수하기 전에 장갑을 벗고 맨 손으로 악수를 해야 합니다.

손을 쥐고 흔들 때는 보통 윗사람이 흔드는 대로 따라서 흔드는데 반대의 경우에는 실례가 됩니다. 물건을 들고 아는 사람을 만난 경우에는 들고 있던 물건은 왼손으로 옮기고 악수를 받아 주어야 하며 상대방이 내민 손을 허공에 머물러 있게 하면 실례가 됩니다.

악수의 유래는 매우 재미있는데 고대 유럽에서는 남자들이 싸움에 대비해서 손에 창, 도끼 등 무기를 항상 들고 다니는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 싸울 일이 없는 사람을 만난 경우에는 서로 오른손을 내밀어 무기를 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후에 손을 서로 잡고 흔들어서 소매 속에도 무기가 없음을 확인시켜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며 이 것이 오늘날의 악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악수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해야 하며 왼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은 옛날에는 결투를 신청하는 것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이 것은 물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